그래서 그가 잡혀 온다면
그게 아니라 선물로 주었다거나
은촛대도 가져가라거나
그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애초에
거지꼴을 한 그를
집에 들이지도 않았을 테니까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으므로
그들이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는 결론을 짓고
신문을 보거나 혹은
스마트폰을 켤지도 모른다.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어버렸고
은접시를 내주기엔
너무 똑똑해져버렸다.
우리집엔
기다리는 분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2012. 12. 21 연극 레미제라블을 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