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착한초보 2011. 3. 7. 10:09

 

어머니가 엄마한테 인사를 한다며 전화번호를 물어오셨다

사부인은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하신다

 

남편을 암으로 잃은 사돈 앞에서

나 아픈 자랑할 엄마가 아니지

 

어머닌 성체조배가 뭐냐고 물으셨다

어떤 젊은 자매가 같이 하자고 한 모양이다

아버님 장지까지 따라갔던 자매란다

 

어머니 미사가 제일 좋은 기도래요

성체조배도 좋지만 영성체가 더 좋아요

 

백일동안 연미사를 넣고 새벽마다 성당 가시는데

지금 약해진 몸으론 미사때 일어났다 앉았다 하기도 힘드시다

 

열심한 신앙생활도 좋지만

지나치면 몸을 상한다

 

어머닌 백일미사 끝나고 올라오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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