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엄마한테 인사를 한다며 전화번호를 물어오셨다
사부인은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하신다
남편을 암으로 잃은 사돈 앞에서
나 아픈 자랑할 엄마가 아니지
어머닌 성체조배가 뭐냐고 물으셨다
어떤 젊은 자매가 같이 하자고 한 모양이다
아버님 장지까지 따라갔던 자매란다
어머니 미사가 제일 좋은 기도래요
성체조배도 좋지만 영성체가 더 좋아요
백일동안 연미사를 넣고 새벽마다 성당 가시는데
지금 약해진 몸으론 미사때 일어났다 앉았다 하기도 힘드시다
열심한 신앙생활도 좋지만
지나치면 몸을 상한다
어머닌 백일미사 끝나고 올라오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