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장남이니 우리가 어머니를 모셔야겠지 생각은 하면서도
그게 당연하다기 보다는 선심쓰는 기분이 드는 것은
아버님의 유산 문제 때문일 것이다.
몇 차례나 뵐때 마다 검은 옷 준비하라고 하시고
날더러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고 유언의 말씀을 하셨으면서도
정작 아버님은 어떤 유서도 남기지 않으셨고
재산권 문제도 손을 안대고 가셨다.
네 아들들은 다행히 모든 것을 어머니가 상속하는데 합의했다.
그런데 몇가지 안되는 부동산, 동산들의 소유권을 어머니께로 이전하는 절차가 얼마나 복잡하던지
아직까지 그 서류가 서울서 부산으로 왔다갔다 한다.
아버님은 아들들과 며느리들의 효심에만 어머니를 맡기고 가셨는데
효심...마음은 참 간사한 것인데...
나부터 내 마음을 잘 간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