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먼 길을 달려 성경모임에 다녀왔다
날씨가 추워서만이 아닌 또다른 떨림을 느끼면서...
추천으로 그 모임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사실 나는 자격미달이었다
신학원을 졸업한 것도 아니고 성경공부라야 여정 약 2년을 마친 것 뿐이기 때문이다
괜히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었지만 난 너무 특별한가봐 라고 스스로를 부추기며
매주 성경모임에 참석한지 일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성경을 공부한다는 것이 좋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복음의 한 부분에서 뚜렷한 메시지가 다가올 때까지
성경을 포함해 일곱 권의 책을 보고 또 보면서
이젠 공부가 아니라 예수님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에 깊은 기쁨을 느낀다
성경에서 살아나와 나에게 말을 건네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매일매일 그분과 사귀고 있다
오래 전, 첫 만남 이후 멀찌감치 계셨던 예수님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오늘은 어디까지일까 설레이기도 하고
내일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아직은 예수님을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는 없지만
자나깨나 예수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