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닫힌 문
착한초보
2011. 8. 22. 13:17
고3기도 모임을 시작한지 좀 되었지만 가지 못하고 있다.
주일학교 등록을 한 아이의 부모만 참여할 수 있다고 보좌신부님이 못박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고3임을 뻔히 아는 지인들은, 등록을 안했으면 어떠냐고 모임에 나오라고 미안한 듯 말한다.
그들의 아이들도 주일학교에 나가지는 않지만 기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늦게라도 등록을 한 모양이었다.
아이가 주일학교에 나가지 않는데 등록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또 설마 기도모임에서 제외시키겠느냐는 믿음이 있었기에 등록을 하지 않았었다.
냉담을 하고 있던 어떤 자매와 미사 후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또다른 냉담을 하고있던 어떤 자매에게 고3기도모임에서 만나자고 해놓았는데 곤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비자교리를 하고 있는 어떤 자매는 예비자인 고3 엄마에게 기도모임 이야기를 했는데 어떡하지 했다.
닫힌 문 앞에서 쓸쓸한 마음을 추스리며 애써 보좌신부님의 방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반감만 생긴다.
그분은 제일 아쉬울 때 기댈수 있는 곳의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잃은 양이 된 거 같다...
아! 예수님께서 나를 찾으러 오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