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

쉼, 그리고 (엠마우스 5)

착한초보 2011. 2. 21. 18:08

아이들 엄마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것은 다음 만나기로 했던 날 아침이었다.

엄마가 집에서 아이들 영어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고,

그래서 태림이와 영주를 센터로 데려오기가 힘들어져서

집으로 방문해서 지도해주는 봉사자를 신청했다고 한다.

 

엄마가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아이를 국제중으로 보내겠다고 결심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지금 상태로 일반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아이에게 많은 좌절감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내가 계속 가르쳐주기를 원한다고 엄마가 말했다.

하지만 규정상 방문지도는 소정의 자격을 갖추어야 할수 있다.

아마도 잘 준비된 봉사자가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잘 지도해줄 것이라 믿어본다.

 

그리고 나로서도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 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 연세대어학당 등에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이 있지만 시간대가 너무 늦어

3월에 방송통신대학에서 개설하는 과정을 들으리라 계획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다행한 일이다.

내가 계속 가르치기로 했었더라면

어버님 장례 등으로 아이들에게 본의아닌 피해를 끼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