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뷔페식으로
착한초보
2009. 8. 24. 21:24
요셉신부님 축일때 따로 선물은 못드리고
제가 맛있는 밥 한 번 해드릴께요 했었다
직접 해주는 밥을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르시길래 그랬다
그때가 3월이었는데 이제 8월말이면 신부님 다른 본당으로 가시니
이번 달엔 우리집에서 식사를 하고 청소년위원회를 하자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응하셨다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이 부산하였지만
그냥 주인과 손님이 다같이 편하고 먹기 좋은 상을 차리고 싶어서
간소한 뷔페상을 마련하였다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는 바로 뒷날로 날짜가 잡혀
음식을 혼자서는 다 못할거 같아 간단한거 몇 가지는 선생님들과 자모회장님들께 부탁드렸다
쇠고기 찹쌀구이, 단호박 새우찜, 동그랑땡, 닭가슴살 샐러드, 오징어 초고추장 무침, 무쌈, 김밥,
그리고 보리밥과 미소국, 김치를 준비했다
연잎밥을 하고싶었지만 연잎을 구하기가 힘들었고, 대신 연근밥을 찔려고 했는데 아직 연근이 나오지 않는단다
신부님, 수녀님을 비롯해 모두들 맛있게 드셨다
와인으로 건배하고 신부님이 가져오신 양주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준비하기도 그다지 힘들지 않고 직접 덜어다 드시게 하니 상차리기도 쉽고
다음에 손님 치를 일이 있으면 또 써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