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그저 무심히

착한초보 2009. 12. 24. 15:49

머리를 쓸어넘길 때

너무 많이 숨어있던

흰머리가 말한다

나, 많이 힘들었어

 

우리 이제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고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숲길을 걷다

바위에 앉아 잠시 쉴 때

땀이나 닦아주련다

 

그리고

흐르는 물이나 같이 바라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