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

예 (디바인 3)

착한초보 2015. 11. 7. 23:59

 

한 달여 전에

안산 성포동 성당으로 파견을 나갔다.

 

그곳은 지금 남수단에 계신 정지용 베드로 신부님이 주임신부로 계시던 곳이다.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에게 남수단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신부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마련하려는 취지였다.

 

그런 기획을 한 이유는

해외에서 선교하시는 신부님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외로움 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부님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편지를 보내드린다면

작은, 어쩌면 큰 위로와 힘이 되리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애초에는 어린이미사 때에만 하기로 했고 마리아가 맡기로 했다.

그런데 성포동 주임신부님께서 청년미사 때도 하기를 원하셨고

내가 그 일을 하게 되었다.

 

미사 강론 시간에

PPT를 보여주며 신부님들과 현지민들 소식을 둘려주었고

그분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과장없이 그냥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했다.

 

어제 복음화학교에서 성포동 성당 주임신부님이 강의를 하셨다.

강의 중에 그 일을 잠깐 말씀하셨다.

 

그 이후에 청년들이 일일호프를 하여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고

신자들도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은 돈이 400만원이 모였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이 일을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나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같다.

 

기분이 나쁘나 기쁘나

기쁩니더

우째야 될 지 알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