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씀

준비된 자매들 (예비신자 교리 7)

착한초보 2014. 5. 17. 01:23

세례식 후, 출산의 기쁨도 컸지만 왠지 모를 허탈함도 들었다.

한학기는 쉬면서 충전의 시간을 갖고싶었으나

교사회 사정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에 혹시 목요반에 신청자가 없울지도 모른다, 그러면 쉴수 있겠지 생각하고

주일날 예비자환영식에 갔더니 전체 열두명 중 여섯명이 목요반에 오시겠단다.

에효, 쉬는건 틀렸구나 생각했다.

 

묙요일날 첫 교리시간에 자매님들 여덟분이 오셨다.

일흔 되신 어르신부터 아기를 업고 온 자매, 유모차를 끌고 온 새댁도 있었다.

 

자기소개 시간에 한 자매님은

여태 먹고살기 위해 할수 없이 돌처럼 딱딱하게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라도 남을 위해 살고싶다며 목이 메었다.

박수가 쏟아졌다.

 

끝날 무렵에 어떤 자매는 다음시간에 성경을 가져와서

성경말씀 찾는 방법을 배우고싶다는 것이었다.

마음속으로 눈이 둥그래졌다.

 

내가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

준비된 자매님들을 보내주셨구나!

 

자매님들이 일곱 달 후 하느님의 튼튼한 아기로 새로 태어나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