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친구

착한초보 2013. 1. 24. 14:03

희은이는 약속을 안지켜서 좋아

낮운동 같이 하는 친구가 다른 일이 생겨 펑크를 내자 딸이 그런다.

 

뭔가 열심히 메모를 하길래 들여다보니

1. 닭강정

2. 치즈케잌

3. 만석족발

4. 육쌈냉면

5. 애쉴리

먹고싶은거 리스트다.

 

어느 친구랑 언제 무얼 먹을지 배열을 하더니

육쌈냉면 친구가 광교로 이사를 가서 누구랑 가지 그런다.

엄마가 같이 먹어주까

아니 엄마, 애들은 충분해

차였다.

 

새영이도 오늘 바쁜가 문자가 안와

밤운동 같이 하는 친구랑 연락이 안된다며 인터넷쇼핑을 연구하고 앉았더니

벌써 돌고 있대요

먼저 공원을 돌고있던 친구한테 전화를 받고 끌려 나간다.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서 돌아온 딸이

겨드랑이 제모 친구랑 해도 되냐고 묻는다.

이번 겨울에 엄마랑 둘이 하기로 해놓고

 

커피친구 있고, 연극친구 있고, 오뎅친구 있고

일년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듯한 친구도 있는데

 

겨털친구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