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자료5. 늘어나는 사제. 줄어드는 신학생

착한초보 2017. 6. 20. 03:02

 

교구 사제 4000명 돌파… 2000년 이후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지속적 감소


 


한국교회 교구 사제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1845년 한국교회 첫 사제 김대건(안드레아, 1821~1846) 신부가 탄생한 후 169년 만의 일이다.

교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말 교구 사제 수는 3991명. 하지만 올해 1, 2월에 서울대교구(38명)를 비롯한 5개 교구에서 새사제 60여 명이 배출돼 현재 40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수도회 사제, 외국인 신부를 포함한 전체 사제 수는 4865명으로 늦어도 2년 안에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80년 844명이었던 교구 사제 수는 1984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후 11년 만인 1995년 2000명을 돌파했다. 9년 후(2004년)에는 3000명을 넘어섰고, 10년 만에 4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33년 동안에 사제 수는 4.8배 늘어났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사제 수는 서울대교구가 790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대교구(464명), 수원교구(441명), 부산교구(342명), 대전교구(340명)가 뒤를 이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사제 수는 연평균 3.1%씩 증가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2011년(3.2%)을 제외하고 1~2%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사제 증가세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구 신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1357명이었던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2013년 1264명으로 7% 감소했다. 신학생 수는 2009년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3년 신입생 수는 170명으로 전년보다 16.3% 감소했다.

1980년 528명이었던 대신학교 신학생 수는 1985년 1000명을 넘어선 후 1987년부터 20여 년 동안 1300~1500명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1200명 선(1292명)으로 떨어진 후 2013년에도 1264명에 그쳤다. 현재 전국 7개 대신학교 입학정원은 325명이다.

교세통계에서 새 사제 수를 집계한 1994년 이후 20여 년 동안 새 사제는 매년 100명 이상 배출됐다. 1993~2013년 탄생한 사제는 2576명으로 전체 교구 사제의 65%에 달한다. 새 사제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나 감소세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2002년에 182명으로 가장 많았고, 1996년 103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3년 새 사제는 111명으로 전년보다 20명 줄었다.

1980년 589개였던 한국교회 본당 수는 1995년(1017개) 1000개, 2007년(1511개)에는 1500개를 넘어섰다. 2013년 현재 본당 수는 1668개로 33년 동안 2.8배 늘어났다.

본당 수 대비 사제 수는 1980년 1.4명에서 2013년에는 2.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제 수가 늘어나면서 특수사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교구사제 중 특수사목 사제는 910명으로 전체의 23%에 이르고 있다. 교포사목 사제는 173명, 해외선교 사제는 82명이다. 본당사목 사제는 2125명(53.2%)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연령대는 40대가 1296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176명(29.5%), 50대 836명(20.9%), 60대 361명(9%), 70대 이상이 251명(6.3%)이었다. 20대 사제는 70명(1.8%)로 가장 적었다.